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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이재성이 지난 2017년 5월31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훈련 도중 일대일 게임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독일 첫 시즌에 합격점을 받은 K리그 MVP 출신 이재성은 한국 축구를 주름잡는 인물 혹은 구단과 인연을 맺고 있다.

국내 최고 구단인 전북에 지난 2014년 입단, 4년 반을 뛰었다. 고려대 시절까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그가 단숨에 K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배경엔 지금은 다롄 이팡을 통해 중국에서 도전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과는 1992년생 동기다. 독일에서 귀국한 당일 본지와 만난 이재성은 3개 주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전달했다. 특히 손흥민을 두고는 “홀슈타인 킬 동료들이 손흥민을 얘기할 때면 내가 다 뿌듯하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이 중국으로 갔다.

중국 가기 전 응원한다는 연락을 드렸다. 늘 감독님 팀의 결과를 챙겨본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감독님이 중국 가서 충분히 잘 할 것이라 믿고 있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

-동갑내기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갔다. 결승전은 어떻게 보나.

유럽에 나가다보니까 흥민이의 대단함을 더 크게 느낀다. 우리 팀 동료들이 흥민이를 얘기할 때면 내가 뿌듯하다. 챔피언스리그 8강 맨시티전을 생중계로 봤는데 소름이 끼치더라. 친구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전북이 잘 하는데 고향팀 울산이 라이벌이 됐다(이재성은 울산 학성고를 나왔다).

내가 떠난 뒤에도 K리그는 하이라이트라도 챙겨보고 있다. 요즘 K리그 인기가 더 올라가 기쁘고 뿌듯하다. 더 잘 됐으면 한다. 전북 위협하는 라이벌들이 늘어나서 재미가 더해진 것 같다. 내가 아는 전북은 강팀이다. 그런 경쟁을 즐길 선수들이 많다. 이겨낼 선수들도 많다. 결국 나중엔 전북이 최고의 위치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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