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U-20 대표팀 선수들이 9일 세네갈전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제공 l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우승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이어 숙적 일본, 그리고 세네갈까지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U-20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1983년 이후 36년 만이다.

선배들도 U-20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승우는 지난 2017년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16강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했지만 백승호와 함께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승우는 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면서 응원과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하고 있는 거 같아 저도 기쁘다. 4강까지 올라가서 대단한 거 같다. 꼭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당시와 현재 U-20 대표팀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이승우는 “선수들이 많은 시간 맞춰왔다는 걸 느꼈고, 또 감독님과도 (함께한)시간이 오래됐다보니 서로의 신뢰나 팀 조직력이 더 좋은 거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적 있는 정정용 감독에 대해선 “감독님은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공을 세웠던 김문환은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U-20 대표팀의 활약이 연일 화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후배들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시안게임 때도 드라마 같이 우승했는데 이번 U-20 대표팀은 더 드라마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 역시 “선수들이 U-20 대표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 같다”고 귀띔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치열한 토너먼트를 경험해 본 김문환은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4강에 진출하면 결승전에 가기 위한 동기부여가 매우 크다. 선수들이 더 뭉친다면 (결승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응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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