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슈퍼맨이 돌아왔다' 문희준이 '딸바보'가 되어 돌아왔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새 식구 희율이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희율이 등장했다. 희율은 엄마, 아빠를 닮아 또렷한 이목구비와 깜찍한 외모의 소유자였다. 희율은 눈웃음과 애교로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문희준과 소율은 카메라 앞에서 정식으로 인사했다. 문희준은 "희율이 아빠"라며 "희율이는 저희의 끼를 닮았는지 흥이 많다. 저와 아내 모두 밝은 성격인데 딸도 참 밝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문희준은 "크래용팝이 처음엔 불량학생 콘셉트였는데, 무대를 봤던 게 기억이 강렬했다"면서 "이후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갑작스러운 부탁을 했는데 망설임 없이 들어주는 걸 보고 순수한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첫만남을 전했다.


이어 문희준은 "1, 2년 뒤에 만나자고 연락을 했더니 소율이가 '날짜까지 잡죠'라고 했나? 굉장이 적극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소율은 결혼 전 임신 소식을 알았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때를 생각하니까 눈물 난다"면서 "오빠가 바로 결혼하자고 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문희준은 "누가 알면 임신해서 결혼한 줄 알겠다"면서 농담했고, 이어 "소율이가 아이를 임신했는데 아빠로서 너무 서툴러서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라며 울먹였다.


본격적으로 문희준의 육아가 시작됐다. 문희준은 희율과 함께 문화센터에 갔다. 그곳에서 H.O.T.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문희준은 센터에서 만난 어머니들이 모두 강타 팬이었다고 하자 서운해했다. 희율에게 "희율이는 누구 팬이야?"라고 물었더니, 희율은 "아빠 팬"이라고 말해 미소를 짓게 했다.


하지만 곧이어 희율은 좋아하는 오빠를 따라다녔고, 문희준은 "아빠 팬이지만 오빠가 더 좋구나"라며 귀엽게 질투했다. 이어 요가 수업을 받았는데, 동작을 따라 하기 버거워하며 금세 지친 모습을 보였다. 힘든 육아를 해본 문희준은 소율의 빈자리를 느꼈다.


나은과 건후는 아빠 박주호와 어촌 여행을 떠났다. 시골 집에서 하루 묵기로 한 나은과 건후는 주인 할머니를 대신해 직접 심부름에 도전했다. 할머니는 "슈퍼에 가서 물회를 사와라"고 말했다. 슈퍼에 물회가 판다는 게 의아했지만 둘은 심부름을 갔다. 주인 아주머니가 물회를 구하러 간 사이에 나은은 가게를 봐주며 훌쩍 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나은과 건후는 시골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병아리들과 놀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윌리엄은 '귀요미 좀비'로 변신했다. 좀비 만화에 빠진 윌리엄과 벤틀리는 샘 해밍턴과 좀비 놀이를 했다. 게다가 샘 해밍턴은 윌리엄의 얼굴에 좀비 분장을 해줬다. 하얗게 칠한 얼굴에 핏자국을 그려 넣어 그럴싸하게 분장을 마쳤다. 좀비 분장을 한 윌리엄은 놀이터엔 나갔다. 동네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고, 윌리엄은 샘 해밍턴에게 친구들도 좀비 분장을 해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소율 부부가 '슈퍼맨'에 새 가족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시청자들은 호의적인 반응보다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 쉽게 보지 못한 문희준 소율 부부의 소탈한 일상이 공개되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문희준이 딸바보 면모를 드러내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뽐낸 가운데 그가 대중의 비판적 시선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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