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선 가수 승리의 입영연기가 오늘(24일) 만료된다. 승리는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입대를 앞둔 그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3월 25일 입대 예정이었던 승리는 버닝썬 논란으로 공분을 사자 한 차례 입대를 연기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24일 입영연기 기한이 끝나면 승리는 이후 입영 일정을 받아 입대하게 된다.

승리가 입대를 한 차례 더 미루려면 입영 일정이 나온 후 재입대일 5일 전까지 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면 된다. 현재까지 승리의 입영 연기 신청은 없는 상황. 승리가 추가적인 연기 신청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병무청이 입영연기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더 이상 입대 연기는 어렵지만, 이날 자정 전까지 승리의 입영 연기는 이론상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에 검·경 등 민간 수사기관의 조사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승리의 입영일이 확정되고 입대한다면 이후 경찰과 헌병이 함께 공조수사를 이어가게 된다. 물론 입대를 한다해도 승리의 혐의는 변하지 않지만, 국민적 공분이 높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승리가 이대로 군대를 갈 경우 여론의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조수사라 하더라고 승리는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수사의 주체가 바뀔뿐더라 수사 일정도 일부분 차질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탈세,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당초 경찰은 승리가 입대 연기신청이 받아들여진 후 승리를 구속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법원은 혐의에 다툼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승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승리에 대한 보강수사를 한달 가까이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추가 혐의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추가 정황을 포착했다.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가 승리, 유 전 대표와 짜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공모관계와 횡령 금액이 기존 5억에서 11억원으로 약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봤다.

버닝썬 수사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검찰 송치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승리의 군입대 연장기한에 맞춰 이번주 초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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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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