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주제 무리뉴 감독. 출처 | 맨유 SNS

#당구에선 자기 차례 때 공을 모두 처리하면 ‘한큐’에 해결했다고 하죠.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지난 주말 해외 축구 주요 이슈를 정리해 ‘한큐’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지난 주말 해외 축구팬의 관심을 모았던 이슈는 주제 무리뉴(56) 감독의 중국행과 앙투안 그리즈만(28)의 이적이었다. 지난 5월 시즌을 마치고 비시즌을 보내는 유럽 축구는 각 팀이 새 시즌을 준비하며 정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감독을 비롯한 선수의 이동이 많이 발생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유럽 축구를 지켜보는 축구팬에 소소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지난 주에는 지난해 12월 이후 휴식 중인 무리뉴 감독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행을 강력히 원하는 그리즈만의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돈이 우선 아냐…‘황사 머니’ 거절한 무리뉴

무리뉴 감독은 지난 겨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내려놓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동안 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유 등을 거치면서 수많은 우승컵과 인상적인 성적을 냈던 ‘명장’인 만큼 그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중국 축구의 러브콜이 스타 선수들의 움직임을 바꾸고 있다. 초반에는 황혼기가 지난 스타 출신의 선수들이 중국 대륙을 밟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최전성기 기량을 지닌 선수가 중국 무대를 선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 ‘명장’으로 평가받는 감독들 역시 중국을 선택하고 있다. 덕분에 유명 선수나 감독의 중국행 소식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여겨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만큼은 여전히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그는 돈 때문에 중국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무리뉴 감독이 중국 광저우 헝다의 사령탑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복수 유력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이 광저우의 실소유주 쉬자인 헝다 그룹 회장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광저우와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무리뉴 감독이 수락했을 경우 맨유 시절(약 200억원)보다 높은 1억 유로(약 1320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맨유 시절보다 약 6배 많은 금액이었다.

막대한 돈으로 무리뉴 감독을 유혹하긴 쉽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이 거절한 이유로 내세운 건 가족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갑작스러운 중국행을 원하지 않는 가족 때문에 거절했다는 것이다. 또한 무리뉴 감독 역시 유럽에서 남은 커리어를 유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즈만
앙투안 그리즈만. 출처 | ATM 트위터

◇“ATM 사랑한다” 말했지만…그리즈만의 배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행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이지만 그리즈만은 ATM 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ATM은 그리즈만이 지난 3월 시즌이 끝나기도 전 바르셀로나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폭로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ATM과 협상 과정에서 거액(1억 2000만 유로·약 1583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분할 지급하겠다고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이 때문에 ATM은 공식 성명서를 내며 그리즈만에게 프리시즌 훈련 참가를 통보했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훈련 참가를 거부했다. 급기야 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을 한 번에 지불하지 못한다면 사비라도 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사비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후에 바르셀로나부터 비용을 돌려받겠다는 것이다.

ATM 팬 입장에서 그리즈만의 행동은 기만 행위나 다름 없다. 앞서 지난 3월 스페인 복수 매체를 통해 그리즈만은 “난 이 팀을 너무 사랑한다. 시메오네 감독과 동료들도 너무 사랑한다. 이제 이적설을 부인하는 것에 지친다”고 말한 적 있다. 현재의 행보와 너무도 대비되는 그리즈만의 모습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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