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가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인'으로 포장됐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나는 자연인이다' 제작진 측은 사과의 뜻을 밝히며 후속 조치에 나섰다.


10일 '나는 자연인이다' 관계자는 "출연자를 섭외할 때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 자연인 당사자가 그런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제보를 받고 다시보기 영상 삭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는 자연인이다' 측은 "앞으로 섭외를 할 때 출연자를 더욱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시민 언론 '오마이뉴스'는 한 제보자의 말을 빌려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와 내 딸을 성추행한 가해자가 등장한 것을 발견해 MBN에 다시보기 삭제를 요청했지만 아직 삭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나는 자연인이다'에 소개된 자연인의 집이 성추행 발생 장소다. 이에 따라 당시 피해로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는 A 씨의 딸이 방송을 통한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원시의 삶 속 대자연의 품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자연과 동화돼 욕심없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MBN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