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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앙투안 그리즈만이 자신의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셔츠에 사인하고 있다. 출처 | FC바르셀로나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우승하고 싶다.”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앙투안 그리즈만은 큰 소원을 이룬 듯 싱글벙글 웃었다. 그리즈만은 15일 새 소속팀 홈구장 캄프 누에서 공식 입단식을 열고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아울러 전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과정의 어려움도 살짝 전했다.

그리즈만은 이날 등번호 17번을 받았다. 이적료 1억2000만 유로(약 1500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통해 캄프 누를 밟게 된 그리즈만은 “7번은 이미 주인(필리페 쿠티뉴)이 있어 남은 번호 중 가족 투표를 통해 17번으로 정했다”며 “입단 계약이 순조롭지 않았다”는 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뛰게 된 것을 두고는 “여기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플레이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발전했다. 이제 여기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한 팀이 된 것에 대해선 “그 친구들이 당황할 수 있다. 그들에게 어시스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조력자의 마음가짐으로 팀에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이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리즈만은 “집 같은 곳을 떠나는 건 힘들다. 그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 난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은 이적 협상에서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에 오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라리가와 코파델레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싶다. 트로피가 그립다”고 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인 2018년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라리가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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