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故(고) 김성재 사망 의혹을 담은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금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그의 동생 김성욱 씨가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김 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 사진을 게재하며 "아무도 못 본 것을 어찌 자기가 나올 줄 알고 이런 짓을. 그보다 채권자는 누구인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채권자가 범인? 아니면 유력 용의자? 스스로 잘 알고있다"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 씨가 지목한 사람은 고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인 A 씨다. 오는 3일 방영을 앞두고 있던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당사자가 바로 A 씨이기 때문. A 씨는 해당 방송이 채권자(본인)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지난달 30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반정우 부장판사)는 "사건 기록과 심문의 취지를 종합한 결과 피신청인(SBS)이 오로지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이 방송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갑작스런 방송금지 처분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MC 김상중 역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작진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익적 기획 의도가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 차단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상중 역시 "방송 13년 만에 처음 당해본 일이라 굉장히 당혹스럽다"며 결방 소식을 전했다. 결국, 방송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오늘(3일)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대신 '닥터탐정' 재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


한편, 김성재는 1993년 힙합 그룹 듀스를 결성해 '여름 안에서', '나를 돌아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해체 후인 1995년 11월 1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김성재의 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으며, 부검 결과 동물마취제 일종인 졸레틸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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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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