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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라, 안녕, 가을안부, 나무에 아크릴, 45.5×33.4㎝, 2018. 제공|카페 아트앤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집 그리는 작가’ 지유라의 집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유라 작가는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카페 아트앤에서 오는 10월 6일까지 개인전 ‘안녕, 가을안부’전을 연다.

손바닥보다 작은 나무토막에 집을 그리는 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캔버스 한 켠에 배치해 여백의 미를 전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캔버스의 여백이 마치 가을하늘같은 청명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작가가 보내준 가을편지를 한 장 받은듯하다.

지 작가가 보여주는 집들은 작지만 그 안에는 인생의 다양한 무늬가 담겨있다.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는 담벼락의 얼룩, 담을 타고 씩씩하게 자라나는 담쟁이, 누군가의 소식을 기다리는 빨간우체통…. 단 한 명의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 작업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듯 다정하다.

지유라 작가는 “나에게 집은 추억의 집, 꿈꾸는 집, 가고싶은 집”이라면서 집을 통해 삶을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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