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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게이스케(오른쪽)와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동메달리스트 니시코리 게이. 출처 | 혼다 게이스케 SNS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 혼다 게이스케가 자국 프로야구에 ‘훈수’를 뒀다.

현재 혼다는 호주 A리그 멜버른 빅토리와 계약을 마친 뒤 무적 상태다. 유럽 복귀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그런 상황에서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고, 오스트리아 SV호른 구단의 실질적인 운영자도 맡고 있다.

그런 혼다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일본프로야구 얘기를 꺼낸 것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2555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고교 야구인 고시엔 대회 역시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2016년 유소년 야구인구가 10년 전과 비교해 26%나 감소한 반면 유소년 축구인구는 인구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6%나 증가하는 등 자체적으로 위기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또 한 사람이 프로야구장을 자주 찾으면서(2006년 2.6회, 2016년 5.3회) 인기가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야구가 다시 빠지는 등 세계적으로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혼다는 트위터에서 “프로야구팀을 제로 베이스에서 만드는 것은 어떤가. 지금 팀 수가 적기 때문에 4팀 정도 늘릴까”라고 제안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에서 나란히 6팀씩 보유하고 있다. 혼다의 제안은 16팀까지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기존 구단 인수보다는 구단을 새로 만들어야 지방이 달아오르지!”라고 썼다.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도쿄 집중화를 꼬집은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프로축구 사례를 적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혼다의 발언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맞는 말이고, 프로야구가 새겨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 반면 “축구 선수가 야구 산업을 논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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