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화 한용덕 감독, 채드벨...완벽했어!
한화 한용덕 감독이 17일 대전 키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선발로 나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채드벨을 토닥이고있다. 2019.09.17.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고맙고 안쓰러웠다”

아쉽게 퍼펙트게임을 놓친 채드벨과 한화 후배들에게 정민철(47)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7일 한화 투수 채드벨은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이날 채드벨은 대전 키움전에 선발 출전해 8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9패)째를 챙겼다. 7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역대급 기록에 다가섰지만, 유격수 오선진이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놓치며 내야 안타로 기록돼 도전을 마감해야 했다.

정 위원 역시 ‘퍼펙트게임’을 놓친 적이 있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정 위원은 18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우선은 채드벨 선수의 10승 달성을 축하해주고 싶다. 출발은 더뎠지만 대단한 성적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아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거취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호투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끝나고 하이라이트로 다시 봤는데 몰입감이 대단했다. (오)선진이가 실수했지만, 나도 선수 시절을 겪었기에, 공을 바라만 봐야 하는 야수진들의 고충을 잘 안다. 보면서 굉장히 고맙고 안쓰러웠다”며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1997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당시 선발 출전한 정 위원은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으나, 8회 1사 상황에서 포수 강인권(현 한화 코치)이 공을 놓치며 퍼펙트 도전을 멈췄다. 정 위원은 “당시 퍼펙트까진 아니었어도,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고 말했다.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정 위원은 “투수도 투수지만 야수진도 피로감이 컸을거다. 투수는 그냥 그 기록을 즐기고 기뻐하면 되지만, 야수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을 많이 한다. 관중 분들도 이 부분을 이해해 주시고 격려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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