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1
출처 | 2020도쿄올림픽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결국 무더위로 인해 2020도쿄올림픽 육상 로드레이스 종목의 개최지가 변경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16일 국제 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에서의 더위를 우려해 육상의 마라톤과 경보 종목의 삿포로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년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의 경우에도 한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30도 이상의 붙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장시간 실외에서 레이스를 펼쳐야하는 마라톤과 경보 선수들의 열사병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장거리 로드 레이스 종목은 무더위를 최대한 피하려고 출발시간을 일출 이전으로 정했다. 5시간 가까운 레이스를 펼쳐야하는 남자 50㎞ 경보의 스타트 시간은 오전 5시 30분이다. 당초 오전 7시 출발을 고려했지만 1시간이 줄어든 뒤 또 한번 30분이 앞당겨질 정도로 무더위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한 조치지만 정작 익숙치 않는 시간에 레이스를 펼치게 돼 컨디션 조절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무더위 대책을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실험중이다. 마라톤 레이스에서는 급수대에 얼음팩을 비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또 도쿄 의학회 등에서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보 코스에 천막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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