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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제공 | 라이엇게임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한국 LCK 3개 팀이 모두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구겨졌던 LCK의 자존심을 회복함과 동시에 이제 ‘우승 탈환’만 남겨뒀다.

12일부 21일까지(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에서 진행된 롤드컵 그룹스테이지가 마무리됐다. 결과는 LCK의 SK텔레콤 T1, 그리핀, 담원 게이밍이 각각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유럽(LEC)의 G2 e스포츠, 프나틱, 스플라이스는 각각 조 2위로 8강조 진출했으며, 중국(LPL)의 펀플러스 피닉스가 조 1위, 인빅터스 게이밍(IG)은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롤드컵은 한국과 유럽, 중국의 대결로 좁혀졌다. LCK 팀들이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롤드컵 우승 트로피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LCK, 롤드컵 8강 대진 나쁘지 않다

8강 대진은 그룹스테이지 이후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그룹스테이지 같은 조에 속했던 팀은 결승전 전까지 맞붙지 않고, 조 1위로 진출한 팀은 다른 조에서 2위로 진출한 팀과 대결한다는 원칙이 적용됐다.

8강 첫 경기는 26일 오후 7시(이하 모두 한국시간) 롤드컵에 데뷔한 그리핀과 디펜딩 챔피언 IG와의 대결로 결정됐다. 그리핀은 최근 내부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팀원 모두가 합심해 유럽의 강호 G2 e스포츠를 물리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IG는 그룹스테이지서 담원에 2패하며, 8강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북미의 팀 리퀴드를 제압하고 힘겹게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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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게이밍의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  제공 | 라이엇게임즈

27일 오후 8시 8강 세 번째 경기는 우승 탈환을 노리는 SK텔레콤 T1과 유럽의 스플라이스의 경기다. SK텔레콤은 그룹스테이지서 프나틱에 1패를 내주긴 했지만 중국의 우승후보 RNG(로열네버기브업)를 완파하며 경기력을 입증했다. 국내 e스포츠팬들은 물오른 SK텔레콤의 경기력에 스플라이스 전 패배는 결코 생각지 않는 듯하다.

8강전 마지막 경기는 28일 새벽 1시 ‘한국의 신성’ 담원 게이밍과 유럽의 G2 e스포츠가 4강행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담원은 그룹스테이지서 디펜딩 챔피언 IG와 북미 최강 팀 리퀴드를 완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올해 롤드컵에 데뷔한 담원이 신성의 패기로 G2를 완파할 수 있을지 e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LCK 강세, 8강 넘어 결승까지 잇는다

올해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선 한국, 유럽, 중국 3개 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단연 LCK의 강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아쉬운 성적표로 고개를 떨궜던 LCK 팀들은 올해 모두 조 1위로 8강에 오르며, 기세를 타고 있다.

특히 롤드컵 3회 우승이란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의 물 오른 경기력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그리핀과 담원은 올해 롤드컵 첫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플레이와 침착함으로 우승후보들을 격파했다. 이 같은 그룹스테이지 결과에 따라 LCK 팀의 롤드컵 우승 탈환에 대한 국내 e스포츠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초대 롤드컵 우승팀인 프나틱과 디펜딩 챔피언 IG 등도 포진해 있어 긴장을 풀 순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해 롤드컵에서 LCK 팀들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국내 e스포츠팬들의 롤드컵 우승을 향한 염원과 응원이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이유다.

한편 8강전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다목적 경기장 및 공연장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펼쳐진다. 8강전에서 승리한 4개 팀은 11월 2~3일 8강전과 같은 경기장에서 4강전에 출전하게 된다. 또한 대망의 결승전은 11월10일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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