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전북 이동국.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FC의 경기. 2019. 7. 31. 전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인 전북을 구할 선수는 ‘기록의 사나이’ 이동국(40)이다.

전북은 34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71로 울산(72점)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 뒤집지 못하면 2013년 이후 6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한다. K리그 최강을 자부하는 전북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결말이다.

전북은 지금 위기다. 외국인 선수 호사가 부상으로 전력으로 이탈하면서 최전방에서 뛸 스트라이커는 이동국 한 명만 남았다. 로페즈와 문선민 등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동국의 활약이 동반돼야 우승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

올시즌 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은 조금만 힘을 내면 새로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이동국은 지난 20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남은 네 경기서 3골만 추가하면 무려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이루게 된다.

골이나 도움 중 하나만 추가하면 통산 300 공격포인트라는 새로운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이동국은 현재 222골 7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99개를 기록하고 있다. 2위 데얀(234개)과 3위 김은중(179개)에 크게 앞서기 때문에 사실상 불멸의 기록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최우선 목표는 팀의 승리지만 이동국의 활약으로 전북이 이긴다면 더 큰 의미를 추가할 수 있다.

일단 26일 홈에서 열리는 35라운드 서울전이 중요하다. 이동국은 최근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상주전에서 골을 넣은 후 대구, 경남, 인천, 포항전에서 침묵했다. 주로 교체로 들어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지만 지난 시즌에도 조커 역할을 수행하며 13골 4도움이나 기록한 전적이 있다. 올시즌에는 페이스가 확실히 떨어졌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결하는 스타 본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올시즌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이동국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