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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레전드’ 이동국(40·전북)의 기록 작성은 끝나지 않았다.

이동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5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0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패배를 막았다. 이동국의 골로 전북은 간신히 승점 1을 얻으며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승점 72로 선두 울산(75점)에 3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이동국의 골은 개인 통산 300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222골 77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99개를 기록했다. 골 하나를 추가하면서 223골로 공격포인트 300개에 도달했다. 사실상 불멸의 대기록이 될 전망이다. 2위 데얀(234개)으로 현역이지만 이동국에 60개 이상 뒤져 있다. 3위는 이미 은퇴한 친구 김은중(179개)이다. 당분간, 혹은 영원히 깨지기 어려운 업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제 이동국에게 남은 도전 과제는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이다. 이동국은 지난 2009년 이후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이 역시 전례 없는 대기록이다. 이동국은 현재 8골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2골만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전북의 남은 상대는 대구와 울산, 그리고 강원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북은 현재 호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이동국이 일정 시간 이상 소화할 수밖에 없다. 서울전에서도 이동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피치에 들어갔다.

물론 이동국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의 우승이다. 이번 라운드 결과 전북은 우승과 한 발자국 멀어졌다. 위기 상황에 이동국이 해결해야 전북의 우승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살아난다. 이동국이 “300 공격포인트를 털어버린 것이 다행이지만 팀 승리가 중요하다. 남은 3경기는 결승전이라 생각하게 뛰겠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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