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최형우 \'타구가 떠 버리고 말았어\'
KIA 최형우.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36)의 다음 시즌 역할은 확실하다. 팀의 중심축으로서 후배들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KIA 맷 윌리엄스(54) 감독이 5일 호랑이 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공식 취임식에서 향후 계획과 목표를 밝히며 ‘우승’을 향한 각오도 다졌다. 이날 취임식 현장에는 프리미어12 대회 준비로 서울에서 훈련 중인 양현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참석해 새 사령탑을 환영했다. 베테랑 최형우(36)는 “푸근한 느낌을 받았다. 대화도 잘 통할 것 같더라”며 윌리엄스 감독과의 첫 만남을 돌아봤다.

새 감독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는 간단했다. ‘초심’ 되찾기다. 그는 “기사로 후배들 얘기를 봤다. 다들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하더라. 저도 마찬가지”라며 “베테랑, 어린 선수 상관없이 다들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저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준비하는 중이다. 도태된다고 생각하면 모든 선수들이 자극받고 열심히 할 것이다.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지만 4번 타자 욕심은 없다. 그는 “4번 타자라는 자리는 원래부터 크게 집착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가 4번에서 안 치는 게 좋은 그림이다. 저보다 더 좋은 후배가 나왔다는 뜻”이라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는 곧 FA를 앞둔 안치홍 김선빈을 향한 마음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구단 대표님에게 두 선수를 잡아달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크게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전환한 KIA는 이제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선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선 베테랑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어린 유망주들의 안정적인 성장이 절실하다. 뒤에서 후배들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최형우의 마음도 간절하다. 그는 “모든 후배가 잘되면 좋겠다.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누구라도 있길 바란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