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현수,
김현수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9.11.01.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보통 외국투수들은 빠르게 승부를 거니까 적극적으로 치면서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캡틴 김현수(31)가 5일 고척돔에서 2019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표팀은 훈련량이 평소보다 많았다. 뒤에 온 두산과 키움 선수들을 잘 모르겠지만 선수들 모두 꽤 긴 시간 열심히 준비했다”며 “훈련은 힘들었지만 팀분위기는 정말 좋다. 일단 나이 차이가 적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 다양하게 분포된 만큼 다들 가깝게 잘 지낸다. 예전에 내가 막내였을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미소지었다.

김현수는 그야말로 ‘국제대회 특급’이다. 만 20세에 참가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7개 대회·44경기를 뛴 그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타선의 핵심구실을 했다.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타율 0.34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4년 전에 열린 2015 프리미어12에선 8경기 타율 0.344 13타점으로 초대 MVP 수상자가 됐다.

김현수는 4년 전 정상에 오른 프리미어12에 대해 “벌써 4년이나 지나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당시를 돌아보면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던 것 같다. 소속팀 우승도 있었고 자연스레 그 기분이 이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챔피언이 갖는 부담감과 관련해선 “이번 대회는 사실 2년전 아쉬움을 만회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크다. 2017 WBC도 고척돔에서 열렸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 다시 고척돔에서 국제대회가 열리는 만큼 그 때 못했던 것을 잘 만회해서 즐겁게 일본으로 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가을야구에서 못했기 때문에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만회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토] 김현수-이정후, 훈련 분위기...좋아요~
김현수와 이정후 등 야구대표팀의 선수들이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 12 호주전을 대비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2019.11.0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주장인 만큼 국제대회 활약 비결도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현수는 “국제대회는 서로 모르는 상태로 맞붙는다. 나도 투수를 모르고 투수도 나를 모른다. 야구는 투수가 유리한 경기니까 편하게 마음 먹고 상대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보통 외국투수들은 빠르게 승부를 거니까 적극적으로 치면서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후배들에게는 이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지금 타격 컨디션을 보면 연차가 많은 선수들보다 어린 선수들이 더 좋다. 강백호 같은 경우는 직접 보니까 더 좋은 타자였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숙소로 들어가 상대 선발투수 전력분석에 임할 것이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고 컨디션 싸움아닌가. 결국 누가 더 편하고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푹 자고 가벼운 몸상태와 마음으로 호주전에 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첫 경기 호주전 승리를 응시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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