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혜진 \'오지 마\'
우리은행 박혜진과 박지현(왼쪽)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청주=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우리은행 박지현(19)은 23일 청주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활약했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5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유로스텝으로 득점하는 당찬 모습도 보였다.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한참 동안 박지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박지현이 구사한 유로스텝에서 이어진 레이업슛도 화제에 올랐다. 위 감독은 “아직 신인이라 공격적인 면까지 기대하는건 무리”라고 전제하면서도 “평균 득점이 두자릿수까지 올라온다면 임영희 코치의 선수시절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박혜진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박지현의 유로스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혜진은 “처음 봤을 땐 ‘저거 뭐지?’ 했는데 (박)지현이가 어릴때 부터 해서 그런지 리듬감이 있더라. 그래서 부럽기도 하다. 남다른 리듬이 있는거 같다. 나는 스무살 때 빠르게만 하려고 했고 그런 스텝을 밟을 여유가 없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신인선수가 기본이 덜 된 상태에서 화려한 기술만 추구하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박혜진은 “실패하면 정확하게 쏘라고 하겠지만, 일단 성공을 하고 있으니 박수를 받아야 한다. (박)지현이는 본인이 그런 레이업을 좋아한다. 나는 (박)지현이가 더 자신있게,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후배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박혜진에게 박지현의 성장은 큰 도움이 된다. 박혜진에게 집중되는 과부하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혜진은 “(박)지현이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몇 년후엔 무서운 선수가 될거같다. (박)지현이가 잘하면 내게도 도움이 된다. 지금도 나이에 비해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힘들거나 모르는게 있으면 내가 도와주겠다. 더 빨리 적응해 한단계 더 올라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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