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케이스케
보타포구에 입단한 일본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 캡처 | 보타포구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브라질 프로축구에 새 둥지를 튼 일본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33·보타포구)의 데뷔전을 앞두고 발열 증세로 팀 훈련에서 이탈했다.

올 겨울 브라질 1부 보타포구와 1년 계약을 맺은 혼다는 정식 선수 등록을 마친 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플라멩구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였지만 무산됐다. 그 후 11일 파라냐와 코파 두 브라지우(컵대회) 홈경기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보타포구 구단은 10일 ‘혼다가 발열 증세로 지난 일요일 오전부터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구단 의료 시설을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사커킹’ 등 주요 언론은 ‘보타푸구는 파라냐전을 앞두고 ‘일본 스타 데뷔전’을 주제로 티켓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뜻밖에 발열 증세로 휴식이 불가피하다.

세 차례 월드컵(2010 남아공·2014 브라질·2018 러시아)에 출전한 혼다는 브라질 리그에서 선수 황혼기를 보내게 됐다. 200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네덜란드 VVV-벤로와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이탈리아의 AC밀란에서 활약하다가 멕시코의 파추카, 호주 멜버른 빅토리 등 축구 변방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해 11월 옛 스승 레오니트 슬루츠키의 러브콜을 받고 네덜란드 비테세에 둥지를 틀며 유럽 무대 재도전에 나섰지만 슬루츠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떠나면서 혼다 역시 계약 6주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혼다가 새 팀을 찾다가 브라질로 눈을 돌린 건 올여름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출전을 바라보면서다. 스스로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다시 한번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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