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유시민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저질스런 막말로 미래통합당의 총선참패에 일조한 차명진(61) 낙선인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선대위원장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미래통합당 부천시 병에 출마한 차 낙선인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다음날인 16일 김종인, 박형준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5일 선거결과 부천시 병에서는 현역 의원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0.5%로 무려 3만6000여표 차로 차 후보(32.5%)를 따돌리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차 낙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세월호참사 유족들을 상대로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발언으로 긴급 제명 처리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차 낙선인은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 대 1이었다. 그 뒤 한 달 동안 단 한 번의 반전도 없었다.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라. 그 때 차명진 제명을 반대하는 뜨거운 항의가 줄을 이었다. 그래서 윤리위가 차명진을 제명에서 탈당권유로 바꾼 거 아니냐”면서 자신에게 과도하게 쏟아진 책임론을 다시 한번 거부했다.

그는 KBS1을 통해 생중계된 ‘2020총선’ 개표방송을 말하며 박형준 선대위원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김세진 앵커가 진행하는 KBS 총선 개표방송에 패널로 출연했다.

차 낙선인은 “어제 방송에서 4·15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면서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며 글을 맺었다.

한편 차 낙선인과 유시민 이사장은 동갑이고 같은 학교(서울대) 출신이기는 하지만 친구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선대위원장은 1살 연하로 고려대 출신이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