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역전 3점포 롯데 손아섭, 미소가 절로...
롯데 손아섭이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와 롯데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KT 김민수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0. 5. 7.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팬들의 함성소리가 그립다.”

롯데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개막시리즈 3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일 4년만에 개막전 승리이자 허문회 신임 감독의 첫 승을 기록한 이래 원정에서 치른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가 가장 최근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기록을 찾기 위해서는 무려 2007시즌으로 돌아가야 한다. 13년만에 출발부터 스윕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표를 3승 무패로 만들었다.

비시즌 투수진 중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선발 박세웅이 4.2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타선이 14안타를 때려내며 화력전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7~9회에 총 6점을 내며 뒤집기를 넘어 굳히기까지 성공했다. 추격의 시작은 손아섭의 3점포부터였다. 7회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2사 1,2루 기회에서 초구를 노렸는데, 높게 뜬 타구가 뻗어나가며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가 끝난 뒤 손아섭은 “초구를 워낙 좋아하긴 하는데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다. 실투가 오면 놓치지 않아야 하고, 구종에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포인트에 공이 오면 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13년만에 개막시리즈 스윕승을 거둔지는 몰랐다.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역전하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 좋다”고 기뻐했다.

적장이 꼽은 승부처가 ‘테이블세터 대응’이었을 정도로 최근 롯데의 1~2번 타자의 타격감이 좋다. 3번 손아섭에게도 기회가 많이 돌아오고 있다. “좋은 상황들을 많이 만들어주는 형들께 감사하다”던 손아섭은 “다 살릴 순 없겠지만 최대한 팀을 위해 많은 타점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롯데는 홈 개막 3연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돌아간다. 상대는 홈런의 팀 SK다. 손아섭은 “롯데는 많은 팬을 앞에 두고 뛰는 팀이다. 팬들의 함성소리가 그립다. 고마움을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호성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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