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북 이동국, 개막전 골의 기쁨!
전북 현대 이동국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진행된 ‘2020 K리그1’ 개막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덕분에’ 챌린지로 세리모니를 펼치고있다. 2020.05.0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40대 현역’ 이동국이 헤딩 결승포를 꽂은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꺾고 2020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웃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개막 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터진 이동국의 헤딩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이로써 전북은 2013년 승강제 시행 이후 개막 라운드 무패(7승1무) 역사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원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전북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웃으면서 역대 전적에서 30승23무30패로 균형을 이뤘다.

‘디펜딩 챔프’ 전북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이 치른 개막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전북은 이날 선발진에 조규성을 원톱으로 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릴로와 한교원을 좌우 측면에 뒀고 김보경과 이승기가 2선 중앙에서 섰다.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수비는 김진수~최보경~홍정호~이용이,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이에 맞서 수원은 스리백 카드(3-5-2)로 대응했다. 염기훈과 타가트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고 김민우가 뒤를 받쳤다. 고승범과 안토니스가 중원을 지킨 가운데 홍철과 명준재가 측면을 책임졌다. 스리백은 박대원~헨리~이종성이 나섰고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전북이 초반 무릴로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거세게 수원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수원은 헨리를 중심으로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전북이 전반전 수원보다 슛수에서 9-2로 앞서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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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까지도 흐름은 비슷했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15분 조규성과 무릴로를 빼고 이동국, 쿠니모토를 투입했다.

잘 버티던 수원은 후반 30분 뜻밖에 퇴장 변수를 맞닥뜨렸다. 안토니스가 2선에서 전북 미드필더 손준호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안토니스의 오른발은 손준호의 오른 발목을 가격, 손준호는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안토니스는 올 시즌 K리그 1호 퇴장 불명예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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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를 더한 전북은 공격 속도를 끌어올려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기어코 후반 38분 세트피스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손준호가 오른발로 감아찬 공을 이동국이 골문 앞에서 절묘하게 머리로 돌려 넣었다. 올 시즌 K리그 1호골. 그는 동료와 오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동작이다.

수원은 막판 교체로 들어간 한의권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전북 수비진은 흔들림 없이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전북과 수원의 개막전은 36개국에 생중계됐다. 프로연맹은 개막전을 앞두고 기존 중계권을 사들인 17개국 외에 19개국(영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몰도바,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몰디브)에 추가로 중계권을 팔았다고 밝혔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 공영방송 BBC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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