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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비행기 여행 중 여성 승객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승무원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며 항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NFL 선수 A씨는 지난 18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이러한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LA에서 출발해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으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에서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A씨는 창가석에 앉았던 여성 승객이 허벅지와 가슴을 더듬는가 하면 마스크를 벗기려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젊은 흑인 남성이라는 점 때문에 세간의 인식이 두려워 여성 승객을 우선 설득했지만, 이 여성은 성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자신이 자리를 옮기자 이 여성은 같은 열에 있는 통로석의 또 다른 남성을 성추행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 역시 승무원에게 두 차례나 여성의 행위를 항의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승무원들이 성추행 사건을 인지하고도 문제의 여성 승객에게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4차례나 항의를 하고 나서야 승무원들은 여성의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조처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그러면서 유나이티드 항공이 기내 성폭력 방지 절차에 따라 승객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에서 당시 문제의 여성 고객을 다른 좌석으로 옮기도록 조처했다면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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