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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연이 11일 솔라고CC에서 열린 KLPGA 점프투어 11차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윤하연(20)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하연은 지난 11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624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악천후로 2시간 20분이나 지연됐지만 노보기 플레이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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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연이 11일 솔라고CC에서 열린 KLPGA 점프투어 11차전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제공=KLPGA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윤하연은 “힘든 시기에도 대회를 열어 주신 스폰서와 KLPGA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전지훈련에서 부상해 두 달 동안 훈련도 못하고 쉬게 돼 늦게 점프투어에 합류했다. 지난 2차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퍼트감이 좋지 않아 정회원 승격에 실패해 아쉬웠는데, 3차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 입문을 친구들보다 늦게 했는데, 잘하고 있는 (박)현경이나 (조)아연이를 보면 그냥 내가 기분이 좋다. 이 친구들 보면서 배우고 있고, 내가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정규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열망이 드러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친 추천으로 골프채를 잡은 윤하연은 운동신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프를 처음 시작한 순간부터 흥미를 느꼈고, 프로 선수를 목표로 삼았다. 13세 때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됐고 2015년부터 4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가다듬었다. 프로입문은 올해 3월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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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연이 11일 솔라고CC에서 열린 KLPGA 점프투어 11차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제공=KLPGA

고대하던 첫 우승을 따낸 윤하연은 “올해 준회원으로 입회하면서 되도록 빨리 정회원으로 승격해 드림투어에서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정규투어 진입을 그리고 있었는데 부상 등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남은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더 쌓고, 정회원으로 승격한 뒤 겨울에 있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항상 상위권에서 꾸준하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신 최나연 선배를 우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느 코스에서 열리든, 어떤 날씨에서 열리든 안정감 있는 선수로 골프팬 분들께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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