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MARLINS ORIOLES <YONHAP NO-2513> (UPI)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프란스시코 세르벨리가 지난 8월4일 볼티모어 캠든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때린 후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 | UPI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강정호(33)의 절친한 친구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34)가 은퇴한다.

세르벨리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룰 통해 은퇴를 선언하며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나는 프로 야구 선수로서 내 커리어를 끝내기로 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 한다.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18년 동안의 긴 커리어 동안 여러분의 지원이 내게는 큰 의미가 있었기에 팬 여러분과 이 사실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덕분에 이 여정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꿈을 이룰 수 없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내가 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오늘 이 멋진 게임에 내 마음과 영혼을 바쳤기 때문에 행복하고 완전히 만족하며 은퇴한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세르벨리는 2008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피츠버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쳤다. 빅리그 13시즌 통산 730경기에서 타율 0.268, 41홈런, 27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피츠버그에서 강정호의 팀 동료로서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만으로 34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한 것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힌 뇌진탕 때문이다. 피츠버그가 세르벨리를 방출한 것도 뇌진탕 때문에 그가 더는 포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르벨리는 마이애미에서 뛰던 지난 8월, 그의 빅리그 커리어에서 7번째 뇌진탕 문제를 겪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