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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성남FC가 공식전 5연패를 당한 건 전신 일화 시절을 통틀어 21년 만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차, 포까지 떼인 가운데 잔여 경기에서 살얼음판 강등 탈출 전쟁을 치러야 한다.

성남은 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4라운드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지난달 16일 대구FC전 2-3 패배 이후 FA컵 4강전(전북 현대에 0-1 패)을 포함해 18일 사이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성남이 공식전 5연패를 당한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1999년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그해 9월29일 안양LG(현 FC서울)전에서 정규시간을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당시 시즌에서는 ‘패’로, 통산 전적에서는 무승부로 기록)한 뒤 10월13일 울산 현대전 1-2 패배까지 5경기 연속으로 졌다.

직전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를 상대해서도 0-6 참패를 당한 성남은 강원에도 무릎을 꿇으면서 승점 22(5승7무12패)로 11위까지 밀려났다. 2016년 2부 강등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경기 직후 성남 구단 SNS는 팬의 원성으로 가득하다. 한 팬은 ‘돈 주고 스트레스를 사고 싶지 않다. 최근 성남 축구를 보면서 생긴 스트레스가 가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분노했다. 또 다수 팬은 강원전 종료 직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김남일 감독과 더불어 이를 제어하지 않은 다른 코치진에 대한 비난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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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성남은 지난 인천전에서 핵심 수비수 연제운이 퇴장을 당해 다음 경기까지 결장한다. 또 강원전에서는 박수일도 예기치 않게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났다. 그리고 김동현도 이날 경고를 받았는데 옐로카드 누적 5장을 떠안으며 역시 17일 열리는 FC서울과 25라운드에 뛸 수 없다. 그런 가운데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심판진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며 강하게 어필하다가 불필요한 레드카드를 받았다. 서울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아직 3경기가 남은 만큼 조금 더 냉정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선수단을 독려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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