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과 소형준
두산 크리스 플렉센(왼쪽)과 KT 소형준.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앞둔 두산과 KT가 저마다 행복회로를 그리고 있다.

두산과 KT는 오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가 중요한 만큼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두산은 1차전에 크리스 플렉센을, KT는 소형준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전에서 6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등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바 있다. 소형준 역시 신인답지 않은 위력투로 올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거뒀다. 투수들뿐만 아니라 양팀 모두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있어 플레이오프 1차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플렉센은 올시즌 KT와 2번의 맞대결에서 1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90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 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해 삼진을 15개나 솎아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플렉센의 호투를 기대하게 한다. 플렉센은 지난 10월 한달동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을 거뒀다. 특히 10월 9일 KT 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중심 타자들도 KT에 강했다. 페르난데스가 타율 0.333(69타수 23안타), 오재일이 타율 0.322(59타수 19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 두산 타선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재일은 34타수 15안타를 쳐내 타율이 무려 0.441에 육박한다. 페르난데스 역시 33타수 12안타 타율 0.364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KT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다. 선발로 나선 소형준은 두산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두산 전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거뒀다. 또 소형준이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을 가지고 있는 점도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기대하게 한다.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한화와 최종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소형준의 활약 속에 2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타선 역시 두산만 만나면 불을 뿜어낸다. 안방마님 장성우는 두산과 맞대결에서 49타수 20안타를 쳐 타율 0.408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이 0.278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황재균, 박경수, 강백호 등 중심타자들도 3할을 훌쩍 넘는 타율을 자랑한다. 여기에 멜 로하스 주니어는 고척에서 매우 강했다. 로하스는 고척에서 열린 경기에서 29타수 15안타를 쳐 타율 0.517을 기록했다. 홈런도 무려 4개나 쳐냈다.

양팀 모두 1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팀이 먼저 웃게 될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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