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사진| AP연합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이끄는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7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뉴욕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장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표현 대신 자신이 평소 전염병의 발원지로 비난해온 중국을 거론,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했다.

이어 줄리아니 변호사가 곧 나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3 대선이 끝난 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각종 소송을 제기했으며 불복 소송을 이끌 책임자로 줄리아니를 임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캠프 법률고문으로 활동해온 줄리아니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뒤집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경합주를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줄리아니는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는 주 의회에 나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줄리아니의 감염 사실은 백악관 직원으로 일하는 그의 아들 앤드류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지 약 2주 뒤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말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과 함께 실내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했는데, 엡슈타인 고문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줄리아니 변호사는 이후에도 자가 격리는 하지 않고 공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와 함께 전국을 누비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줄리아니는 이날 오전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을 거듭했다.


불복 소송이 잇따라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줄리아니의 감염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소송 진행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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