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키움 김하성, 최고 유격수 인증하는 황금 장갑!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0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있다. 2020.12.11. 제공 | KBO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류현진(33·토론토) 덕분인 걸까. 토론토의 키움 김하성(35)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첫 진출부터 든든한 선배 덕을 보게 생겼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은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중에서 류현진(33·토론토)이 속해 있는 토론토에서 함께 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언론 블리처리포트는 13일(한국시간) 주요 FA 순위에 김하성을 6위에 올린 뒤 토론토행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가 토론토가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MLB 이적 관련 뉴스에선 MLB네트워크가 앞서나가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토론토행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자 로스 애킨스 토론토 단장도 지난 11일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애킨스 단장은 담당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현재 시장에서 우리가 할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영입 준비를 마쳤다. 만약 기회가 주어지고 선수 측도 관심이 있다면 준비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명확하지 않지만, 이미 김하성에게 오퍼를 하고 기다리는 듯한 인상도 준다.

김하성에 대한 토론토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류현진의 영향도 크다. 지난해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을 앞세워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로 토론토 내 연봉 1위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이 끝난 후 해외 매체들은 토론토가 류현진의 활약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제시했다며 류현진을 극찬하기도했다.

에이전트들은 줄곧 “메이저리그 진출은 선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올시즌 류현진의 활약은 KBO리그에서 뛴 선수들에게 관심을 쏟을 환경을 만들어줬다. 김하성의 입장에서도 아무도 모르는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첫발을 떼기보다는 일면식이 있는 류현진이 있는 구단이 더 편할 것이다. 화제가 된 두 사람의 식사도 이미 마음의 결정을 지은 김하성이 조언을 구하며 친분을 쌓는 기회를 만든 것일 수도 있다.

이미 많은 매체들이 김하성의 토론토행을 예상한 뒤 라인업 구성까지 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는 이미 보 비셋이라는 유격수 유망주를 보유했다. 그러나 그를 3루나 외야로 옮길 의향이 있다면, 토론토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젊은 타자(김하성)를 라인업에 추가할 여지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김하성을 주전유격수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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