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개막식

[부산=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6일 부산광역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배우 송중기, 박소담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주요 부문 소개와 개막작 소개, 심사위원 소감 등이 공개됐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故이춘연 대표가 수상했다. 상은 이춘연 대표의 아들이 대리수상했다. 이날 이 씨는 “명예스러운 상을 주신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영화제에 오는게 생소하다”라며 “아버지 생각하면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인으로서의 아버지의 삶을 돌아보면 감동적이고 존경하는 순간을 많이 맞이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지금 그 자리도 그런 순간 중에 하나다. 앞으로 평생 아버지에 대한 감동과 존경을 마음에 안고 살아가도록 하겠다. 그동안 아버지를 지켜주시고 아껴주시고 함께해주신 영화인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임권택 감독이 받았다. 무대에 오른 임권택 감독은 많은 배우들과 영화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임 감독은 “그동안 영화를 100여편 찍었는데 내 스스로 완성도가 어지간하다는 영화는 찍어보지 못했다. 나이가 끝나갈때가 돼서 그런 영화를 찍어볼 기회조차 없겠구나 생각한다. 그럼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후 개막작인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소개됐다. ‘행복의 나라로’는 2020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영화제가 개최되지 않아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됐다.

박해일은 “여러모로 이번 부국제는 더욱 특별하다. 조금이나마 우리 영화가 관객들을 보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너무 보고싶었고 그리웠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행복의 나라’로라는 작품으로 오랜만에 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문을 열게돼서 영광이다.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MC 송중기는 “최민식 선배님의 말씀에 생각이 많아지고 뭉클해진다”고 말했고 박소담도 긍정했다.

마지막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화제의 개막선언을 했다. 박 시장은 “과거부터 부국제의 열렬한 팬이었다. 영화제가 성장하는 시간들을 응원하며 지켜봤다. 이제는 부산시장으로서 변함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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