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포스터 최종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가 포문을 연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영화에 대한 진정성만큼은 가득한 다양한 영화제들이 국내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예산이나 규모를 비롯해 설상가상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며 어느 때보다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영화라는 공통분모로 동행하며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대전 일대에서 진행되는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대한민국의 영화계를 이끌어 갈 청소년 영화인들을 독려하고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임나영이 본선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가 하면, 공식 트레일러 영상 주연으로도 발탁돼 힘을 보탰다. 임나영은 “더 많은 분들이 청소년 영화인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를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11월 20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제4회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도 개최된다. 이 영화제는 청소년과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영화축제라는 모토 아래 올해로 네번째 발걸음을 걷게 됐다. 한국영화의 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화 됨에 따라, 영화계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다. 이 뿐 아니라 독립영화, 성소수자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들도 준비돼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프라이드영화제는 국내외의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다양한 퀴어영화를 선보이고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 축제를 만들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국제영화제로도 승격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에는 전세계 32개국 124편 규모로 개최한다. 집행위원장으로 나서는 김조광수 감독 외에도 김태용 감독, 모델 겸 배우 이영진, 국회의원 심상정, 가수 하리수, 방송인 홍석천 등이 집행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서울독립영화제2021도 11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CGV압구정에서 진행왼다. 총 상금규모 8300만원의 경쟁 독립영화제로 독립영화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도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9개 국제영화제, 10명의 전·현직 수장이 모이는 행사도 열린다. 영화제 수장들이 모여 미래 비전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강릉포럼은 강릉영화제의 특색있는 행사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오래 이끌었던 김동호 강릉영화제 이사장의 인맥이 힘을 발휘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10명의 인사가 명주예술마당에 모여 영화의 미래를 토론한다. 단편감독주간과 장편감독주간이 분리된 콘셉트로 화제를 모은 제6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배우 이주영, 김태용 감독, 이옥섭 감독 등이 단편경쟁부문 최종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한국영화 100년사, 어느덧 국내에서도 다양한 성격을 지닌 영화제들이 많이 생겨났다. 역사 깊은 영화제들도 많다. 아직까지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관심을 덜 받는 것이 현실이다.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영화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영화제들이 존중되고 환영받는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각 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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