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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내 연기 인생의 속도는)시속 50㎞인 것 같다. (연기가)너무 재밌고 좋아하는 일이라 오랫동안 하고 싶다.”

배우 손호준이 영화 ‘스텔라’( 권수경 감독)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영배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다. 손호준이 영배 역을, 이규형이 동식, 허성태가 서 사장 역을 각각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31일 화상으로 그를 만났다.

손호준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아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주인공으로 영화를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 영화를 끌어갈 수 있을까’, ‘이 책임감을 다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컸다. 내가 주인공인 영화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관객분들이 나를 얼마나 믿고 이 영화를 보러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자부심을 느낀 부분도 있었다고. “따뜻하고 가족적인,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섞여있는 우리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고 아버지들의 차마 다 알 수 없는 속마음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영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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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배우 손호준, 이규형. 사진|영화 ‘스텔라’ 스틸컷

손호준은 배우 이규형, 허성태와 함께 호흡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 유쾌하시다. 예를 들어 내가 애드리브를 쳤을 때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주신다. (허)성태 형은 평상시 너무 재밌고 분위기 메이커신데, 촬영 들어가면 너무 무서우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체적으로 동식(이규형 분)과 촬영한 장면들이 다 웃겼다. 규형이 형이 워낙 웃기고 연기도 잘하시다 보니 이게 진짜 동식같고 동식처럼 해주시다 보니 나도 어느 순간 저도 영배가 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규형, 허성태 두 사람과의 호흡도 좋았지만 손호준은 영화 타이틀롤인 자동차 ‘스텔라’와 대부분의 장면에서 연기 합을 맞췄다. 이와 관련 “자동차는 말이 없잖나. 내가 어떤 대사를 쳤을 때 자동차의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돌아오는 피드백이 없는 상대에게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다. 공부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가족애,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의 무게’를 다룬 부성애를 그린다. 이에 대해 손호준은 “가장의 무게는 사회에 나가 힘든 부분들을 겪으면서 ‘아버지도 이런 과정을 겪어가며 우리를 키워갔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버지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고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결혼 생각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는 것 같은데, 요샌 ‘결혼하려면 어떤 준비가 되어있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혼하게 되면 많이 양보하며 살고 싶다. 우리 아버지처럼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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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당진, 논산, 천안, 변산 등 국내 방방곡곡을 다니며 촬영했다. “변산반도에서 촬영을 했었는데 도로가 너무 예뻤다. 왼쪽엔 바다가 있고 오른쪽엔 산같이 나무가 되게 많고. 많이 돌아다니면서 보니 국내에 정말 예쁜 곳이 많더라. 우리 영화에 그런 게 많이 담긴 것 같아서 관객 분들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손호준에게 영화 ‘스텔라’는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공부가 정말 많이 됐다.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정말 즐겁고 소중한 작품이다. 차와 연기를 한 것 자체가 나한테는 공부가 많이 됐다”고 밝혔다.

손호준은 100만 관객 달성 공약으로 이규형, 허성태와 함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코카인 댄스’를 예고했다. 그는 “사실 성태 형이 공약을 하셨을 때 뒤늦게 규형이 형이랑 이 영상을 봤다. 그래서 성태 형이 공약을 말할 때마다 규형이 형이랑 둘이 입 다물고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스텔라’는 오는 6일 개봉한다. 상영시간 98분. 15세 관람가.

et16@sportsseoul.com

사진|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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