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피펠라 타구 놓치는 심우준
KT 유격수 심우준이 지난 14일 수원KT위즈파크 열린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갈 길 바쁜 ‘디펜딩 챔피언’ KT가 또 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간판타자 강백호가 이달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주전·백업 유격수가 잇달아 부상을 당하며 후반기 반등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KT의 대안은 ‘만능내야수’ 신본기다.

KT는 시즌 전부터 핵심타자 강백호에 이어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 등 올 시즌 유독 부상악재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속전속결로 외인투타를 교체했고, 강백호가 복귀하면서 ‘완전체 KT’로 기대감이 컸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수원 삼성전에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다쳤고 신전건 손상 진단을 받았다. 휴식기 동안 회복에 집중했지만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설상가상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심우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장준원이 첫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군 입대를 하는 심우준의 대체자원으로 점찍었던 장준원이 장기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KT는 내년 라인업도 고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신본기
KT 신본기.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우선은 당장에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게 급선무다. 심우준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또 다시 ‘버티기’를 해야 하는 상황.

KT의 선택은 프로 10년차 신본기다. 지난 2017~2019년까지 3년간 롯데에서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이후 2020년 12월 롯데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신본기는 1군에서만 800경기에 넘게 뛸 정도로 경험이 많다.

다만, 심우준의 공백을 제대로 메워줄 지는 미지수다. 심우준은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 공격에서도 9번 타자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49에 그쳤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플레이로 상위타선으로 득점기회를 연결해줬다.

심우준이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신본기는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6(59타수 8안타)으로 부진하다. 심우준이 복귀할 때까진 신본기가 기회를 얻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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