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출전하는 두산 외야수 김태근.  제공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야구 두산이 최근 부진한 외야수 정수빈 대신 김태근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은 투수와 야수를 대거 교체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 변화에 대해 알렸다.

우선 베테랑 외야수 정수빈 대신 김태근을 올렸다. 이날 데뷔 첫 선발 출전하는 김태근은 배명고-건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에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20년 6월 상무에 입대해 지난해 12월 전역했다. 상무에서 두 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470타수 136안타)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역 후 두 차례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고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퓨처스 리그 고양 키움 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후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이날 9번 타자 중견수로 첫 선발 출전하는 것.

김태근은 “전역 후 첫 콜업이라 설레고 긴장된다. 전역 후 두 차례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전부 회복됐다. 통증이 없는 만큼 몸 상태는 자신 있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사령탑 역시 김태근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김태근은) 어떤 기대라기보다는 지난 스프링캠프 때 공격과 수비, 주루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캠프 당시 모습 그 정도만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훈 두산 타격코치 역시 “(김태근은)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자원이다”며 “콘택트에 강점이 있으며 승부 근성도 있다. 앞으로 두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자원”이라고 칭찬했다.

두산은 김태근 외에도 베테랑 투수 이현승과 영건 곽빈 대신 장원준, 박신지를 1군 등록했다. 곽빈은 지난 24일 SSG 전에서 강습타구에 맞은 손바닥 부분에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공에 맞은 곳이 안 좋아서 내려갔다.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다른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타박상인데, 다음 로테이션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지켜보고 괜찮다고 하면 다시 올릴 계획이다. 곽빈 자리에 박신지가 올라왔는데 좀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현승과 곽빈, 정수빈, 김민혁, 양찬열을 1군에서 빼고 장원준과 박신지, 김태근, 김인태, 강진성을 등록했다. 아울러 롯데와의 홈경기 첫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강승호(2루수)-강진성(우익수)-박세혁(포수)-김태근(중견수)이 출전하며,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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