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에 손 밟힌 박성한[포토]
SSG 박성한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7회말 내야 안타 때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다 삼성 수아레즈의 발에 왼손이 밟히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SSG 유격수 박성한(24)이 큰 부상을 피했다. 당장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김원형(50) 감독이 오히려 말렸다. 대수비로 대기한다.

김 감독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삼성전을 앞두고 “박성한은 큰 부상을 피했다. 처음에는 심하게 다쳤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도 된다. (박)성한이도 나가겠다고 하더라. 내가 스타팅에서 뺐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한이 왼손이 수아레즈의 발에 밟히기는 했다. 그런데 스파이크 징에 찍힌 것이 아니다. 바닥의 징과 징 사이 부분에 걸렸다. 큰 부상은 아니다. 다행이다. 상태는 괜찮은데 한 번 쉴 타이밍이기도 해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뒤에 대수비로 대기한다. 오늘 유격수는 김성현이 나간다”고 덧붙였다.

박성한은 전날 삼성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1안타가 7회말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만든 내야 안타다. 이때 상황이 발생했다.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박성한이 1루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오재일이 몸을 날려 잡아냈으나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베이스 커버가 살짝 늦었다. 오재일이 1루를 향해 달려오면서 수아레즈에게 토스했다.

수아레즈는 공을 받으면서 그대로 1루를 밟았다. 박성한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왔다. 결과는 세이프. 이때 수아레즈의 발이 박성한의 왼손을 밟았다.

박성한은 그대로 쓰러져 큰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와 코치가 나와 상태를 살폈고, 잠시 후 일어섰다. TV 중계화면으로는 박성한의 왼손에 출혈이 있지는 않았다. 박성한은 교체 없이 그대로 뛰었고, 8회말 타석에서 대타 김강민이 나오면서 빠졌다. 김강민이 쐐기 3점포를 쏘며 SSG가 7-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풀 타임 1년차를 보내며 타율 0.302, 4홈런 44타점 12도루, OPS 0.765를 만들며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로 올라섰다. 프로 6년차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올해도 좋다. 타율 0.307, 2홈런 50타점 11도루, OPS 0.758을 생산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317로 빼어나다.

자칫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날카로운 징에 찔리는 일을 피했다.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SSG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칫 주전 유격수를 잃을 뻔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