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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사진 | 애틀랜타=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 LA 다저스가 강력한 지원군까지 얻었다. 부상으로 빠졌던 블레이크 트레이넨(34)가 돌아왔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트레이넨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복귀시켰다. 지난 5월18일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이후 108일 만이다. 다저스는 트레이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제이크 리드를 양도지명 처리했다.

MLB.com은 3일 “우측 어깨 염증으로 지난 4월15일 이후 등판하지 못했던 트레이넨은 재활을 마치고 트리플A에서 7경기에 등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트레이넨이 스스로 강력함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트레이넨을 편안할 때 올리고자 한다. 그러나 빡빡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트레이넨은 올 시즌 단 3경기에 등판했다. 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이다. 1승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트레이넨이 없어도 다저스는 고공행진 중이다. 2일까지 90승 40패, 승률 0.692를 찍고 있다. 구단 역대 최다승인 106승을 넘어설 기세다. 그래도 트레이넨이 있는 것 당연히 더 좋다.

트레이넨은 다저스의 ‘주워쓰기’ 성공 사례다. 오클랜드에서 썩 좋지 못했던 트레이넨을 2020시즌을 앞두고 데려왔다. 1년 1000만 달러.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1년 계약이기에 리스크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그리고 결과가 대성공이다. 2020년 27경기 25.2이닝, 3승 3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2019년 평균자책점 4.91보다 더 좋은 활약. 시즌 후 2년 1750만 달러 재계약을 맺었다. 2023년 옵션이 발동되면 3년 2400만 달러가 되는 계약이다.

2021년 트레이넨은 72경기 72.1이닝, 6승 5패 3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9를 폭발시켰다. 최전성기였던 2018년(38세이브, 평균자책점 0.78)에 육박하는 기록이다. 다저스도 활짝 웃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시즌 초반 부상이 오면서 장기 결장하고 말았다.

몸은 회복이 됐다. 다만, 재활 등판 과정에서 구속이 부상 전보다 조금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그래도 트레이넨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로버츠 감독도 믿음을 보이는 중이다.

강력한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있는 불펜이다. 특히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이 불안하다. 블론 4회에 평균자책점도 4.14다. 최근에는 중간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넨이 왔다. 트레이넨이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경력자이기도 하다.

일단 다저스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트레이넨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을 때 던지게 하겠다는 뜻이다. 팀 상황이 따라줄지 의문이다. 브루스더 그라테롤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차하면 트레이넨이 마무리로 가야할 수도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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