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재호 \'1점 더 달아났어요\'
두산 김재호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와 경기 3회말 2사2루 1타점 2루타를 친 후 유재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역시 ‘가을’ 두산이다.

9월이 되자 그간 침체된 두산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부상자들도 돌아오며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은 9월 팀 타율 0.275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9월 전까지만 해도 올시즌 타율 0.250으로 리그 9위를 달렸던 두산이다. 두산은 9월 현재까지 열린 16경기 동안 7승(9패)를 거뒀다.

특히 대타 성공률 33.3%로 리그 2위, 1번 타자 타율 0.312로 리그 2위, 하위 타순(6~9번) 타율 0.281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중심타선(3~5번) 타율이 0.273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해 아쉽긴 하지만 9월 이전까지 타율 0.249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괜한 욕심이 화를 부르네\' 정수빈[포토]
두산 정수빈.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타선에서는 정수빈(32)이 살아나고 있다. 8월까지 타율 0.211로 부진한 정수빈은 9월이 되자 타율 0.333으로 활약 중이다. 타격에서는 두산의 새로운 거포 유망주 김민혁(26)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의 9월 타율은 0.385다. 김재환(34)마저 살아났다. 8월까지 타율 0.227로 부진한 그는 9월이 되자 타율 0.365로 타선의 중심이 돼 주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은 두산의 이 같은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타선 집중력을 통해 8-2 승리를 거뒀다. 김민혁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김재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을, 장승현이 4타수 3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안타 10개를 치며 8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을 칭찬했다. “공격에서는 하위 타선의 응집력이 빛났다. 특히 베테랑 김재호와 교체 출전한 포수 장승현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평했다.

[포토] 경기 지켜보는 두산 김태형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이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이 9월 거둔 7승은 롯데, 한화, KIA, LG, 삼성, SSG, NC를 상대로 각각 1번씩 거둔 것이다. 한화를 제외하고는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팀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8일 SSG전에서는 9-13으로 뒤지던 9회초 4점을 뽑아내며 동점까지 만들어 내는 저력을 보였다.

9월 들어 반가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부상자 복귀다. 마무리 투수 홍건희(30)와 김강률(34)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담 증세로 잠시 엔트리에서 빠졌던 홍건희가 지난 7일 NC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근육 통증으로 엔트리 제외됐던 김강률은 지난 20일 NC전에 등판하며 108일 만에 건강하게 복귀했다.

홍건희는 9월 동안 7경기 6.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김강률은 지난 20일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있다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된 포수 장승현(28)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장승현은 지난 20일 NC전에서 안정적인 포수 리드로 선발 곽빈(23)이 7승 째를 올리는 데 공헌했고, 4타점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수훈 선수가 됐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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