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가 8일 다닐 메드베데프에 기권승을 거두고 2022 아스타나오픈(ATP 500) 단식 결승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아스타나|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관심을 모았던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의 대결이 싱겁게 끝났다. 메드베데프가 왼다리 근육부상으로 기권한 것이다.

결국 세계랭킹 7위 조코비치는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2 아스타나오픈(ATP 500) 단식 4강전. 조코비치는 1세트를 4-6으로 진 뒤 2세트 타이브레이크 8-6 승리로 7-6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그러나 메드베데프는 타이브레이크 동안 왼다리 근육에 부상을 당했고, 경기를 포기했다.

다닐 메드베데프
다닐 메드베데프가 힘겹게 조코비치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아스타나|로이터 연합뉴스

경기 뒤 메드베데프는 “이렇게 근육이 당겨져 기권하는 것은 내 생애 이번이 두번째다. 타이브레이크의 두번째 포인트에서 나의 내전근(Adductor)에 약간 이상한 펑소리(pop)를 느꼈다. 처음에는 경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는 경련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타이브레이크 동안, 5점 또는 10점 정도 더 뛸 수 있다고 느꼈지만 그게 전부였다. 내가 한 세트를 더 뛸 수는 있지만, 한달이 아니라 반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기권 사유를 털어놨다.

조코비치는, 4강전에서 랭킹 9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5·러시아)를 2-1(4-6, 6-4, 6-3)로 누른 치치파스와 9일(오후 4시30분·현지시간)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로선 ATP 투어 단식 통산 90번째 우승 도전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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