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손흥민, \'찰칵 좀 하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가운데)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카메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2. 9. 2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지금부터는 부상 관리가 최대 이슈다.

벤투호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경쟁할 상대국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는 수비의 핵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없이 월드컵에 나서야 한다. 아라우호는 지난 9월 이란과의 A매치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내전근이 찢어지는 큰 부상으로 약 3개월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아라우호는 한국으로 따지면 김민재 같은 존재다. 월드컵 남미예선 9경기에 출전하며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지난시즌 스페인 라리가 30경기에 출전했고, 이번시즌에도 초반 6경기에 나서며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활약했다. 우루과이 입장에선 손실이 크다.

H조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 포르투갈도 전력누수가 있다. 공격에서 팔방미인 구실을 하는 디오고 조타(리버풀)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직 명확한 이탈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카타르월드컵 출전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타뿐 아니라 왼쪽 사이드백 누노 멘데스(파리생제르맹)도 햄스트링을 다쳐 이달 초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달 내로 회복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컨디션을 어느 정도로 찾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상대국뿐 아니라 프랑스의 은골로 캉테(첼시), 아르헨티나의 파올로 디발라(AS로마), 브라질의 히찰리송(토트넘 홋스퍼), 잉글랜드의 리스 제임스(첼시) 등 주요 선수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쓰러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되는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

비단 다른 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심각한 부상자는 없지만 남은 한 달 동안 벤투호에서도 전력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당장 K리그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전북 현대 선수들의 경우 FA컵 결승전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유럽파 선수들의 몸 상태도 우려된다. 손흥민(토트넘)이나 김민재(나폴리)는 자국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주중, 주말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의 핵심이라 체력 안배를 하기 어렵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대체불가 자원이라 둘 중 한 명이라도 쓰러진다면 벤투호에 엄청난 타격이 간다. 이들뿐 아니라 이재성(마인츠)이나 황인범,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턴) 등 주요 선수들도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는 부상이 벤투호의 최대 적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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