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민
축구대표팀 수비수 조유민.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파주=김용일기자] “(손)흥민이형,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분명 이겨낼 것.”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후배들이 월드컵 3주여 남겨두고 부상으로 쓰러진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응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에서 예정된 아이슬란드와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대비, 파주NFC에서 국내리그 소속 선수로만 꾸려 훈련 중이다. 2일엔 최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15명의 선수가 가세했다.

그중 2001년생 ‘수원 막내 라인’의 선두 주자로 커리어 첫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오현규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정상 선배들과 어우러지는 것에 감격해하면서 손흥민의 쾌유를 바랐다. “(손흥민의 부상을) 뉴스로 접했다”고 입을 연 오현규는 “흥민이 형은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아니냐. 빨리 회복하셨으면 한다. 나 역시 (최종 명단에 들어) 뵙고 경기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오현규
커리어 첫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오현규. 제공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함께 한 수비수 조유민(대전)도 큰 부상이 아니기를 간절하게 바랐다. 그는 “흥민이 형이 다친 것을 봤다. 많이 걱정되더라”며 “손흥민이라는 선수는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선수다. 그 형이라면 충분히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 기자가 영상 메시지를 남겨 달라고 하자 “형은 손흥민이니까.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나를 괴롭히고 꾸짖어달라”고 웃었다.

손흥민은 앞서 이날 새벽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23분 부상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공중볼 경합 중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치며 쓰러졌다. 코에 출혈이 발생했고 눈이 크게 부어올랐다. 경기 직후 2-1 승리를 거둔 토트넘 동료와 라커룸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당장 심각해 보이진 않았으나 정밀 진단이 불가피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의 상태 확인을 위한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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