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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수술대에 오른다.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케빈 데 브라위너의 사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 왼쪽 눈 주위가 골절됐다”며 “수술 후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 조별리그 최종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23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와 강하게 충돌했다.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 도중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와 안면이 부딪혔다. 왼쪽 얼굴을 감싸쥔 채 착지한 손흥민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코에서는 출혈이 발생했고, 눈과 코는 심하게 부어올랐다. 결국 손흥민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은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 후 동료와 승리 기념사진을 찍는 등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대표팀에 악재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국가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기 더욱 그렇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 자체가 마냥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비슷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도 대략 2주가 넘는 재활을 거쳐 국가대표팀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을 앞두고 안면 골절 부상을 당했다. 부상 당시 상황도 손흥민과 유사하다.

그도 당시 대표팀의 주축이었다. 유로 2020을 준비했던 벨기에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데 브라위너는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인 덴마크전부터 정상 출전했다. 부상 후 복귀까지는 17일이 소요됐다.

한국에도 사례는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코뼈 골절을 당했던 김태영 역시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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