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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전에서 부상 당한 손흥민(가운데). 마르세유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흥민(30·토트넘)도 ‘부상 잔혹사’를 피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 음벰바와 부딪혀 부상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이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비단 손흥민뿐 아니다. 과거 월드컵에서도 본선을 앞두고 주력 자원들이 이탈하며, 대표팀은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지난 1998 프랑스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축 공격수이던 황선홍(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중국과 평가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고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은 대회에서 1무2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쌌다.

2006 독일 대회를 앞두고도 ‘악재’와 마주한 바 있다. K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던 공격수 이동국(은퇴)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본선행이 좌절됐다.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이동국은 월드컵이 열린 독일에서 재활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2010 남아공 대회 때도 수비수 곽태휘가 본선을 앞둔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뿐만 아니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2014 브라질 대회 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진수는 4년 뒤인 러시아 대회에도 무릎 문제로 함께 하지 못했다.

러시아 대회에는 김진수를 비롯해 유독 이탈자가 많았다. 떠오르는 수비수로 주목받던 김민재(나폴리)가 정강이뼈 골절로 낙마했고,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대구FC), 권창훈(김천 상무) 등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더욱이 박주호(수원FC)는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서 전반 26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처음으로 치러지는 겨울 월드컵. 국내파들은 시즌이 끝나지만, 유럽파들은 시즌이 한창이다. 주축 자원들의 부상 방지가 월드컵 본선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급부상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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