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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소집 당시 손흥민(가운데).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파주=박준범기자] 한 마음 한 뜻으로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쾌유를 빌었다.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축구대표팀에도 손흥민의 부상이 이슈였다. 축구대표팀 벤투호는 3일부로 25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소속팀 일정이 남아 있는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아직 소집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월드컵을 3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안와골절이 의심된다. 통상 회복까지 4~6주가 소요된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까지는 정확히 20일이 남아 있다. 실력뿐 아니라 주장에 정신적 지주 구실까지 해내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그의 이탈은 대표팀에도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이슈를 안고 손흥민과 동갑인 김진수(전북 현대)가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 역시 부상으로 지난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김진수는 걱정하는 마음으로 손흥민과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이라는 게 개인은 물론 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위로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흥민이가 잘 될 거라고 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다.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고, 쉽게 포기하는 선수가 아니다. 흥민이가 월드컵 본선에 못 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행한다면 무조건 뛸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4년 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권창훈(김천 상무)도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누구보다 흥민이 형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플 것이다. 당사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있다”라며 “흥민이 형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하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 이번에도 빨리 돌아올 거라 믿는다. 선수단 전체가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된 언급을 피했다. 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본인이 (손흥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더 큰 이슈가 되면 선수도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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