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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매체 ‘텔레도스’ 나디아 포메이도 기자의 노트. 도하 | 박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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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매체 ‘텔레도스’ 나디아 포메이도 기자. 도하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우루과이 매체 한 기자가 한국을 그야말로 ‘정밀’ 분석했다.

우루과이는 12년 만에 원정 16강 도전을 노리는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1차전 상대다. 조별리그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철저히 정보를 숨기며 1차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다. 도하에 입성한 뒤 계속해서 공개 훈련을 소화했다. 본지는 우루과이 훈련장에서 우루과이 매체 ‘텔레도스’ 소속 나디아 포메이도 기자를 만났다. 그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 한국 상황을 묻더니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이하 토트넘)의 맞대결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블랙 마스크’를 착용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 벤투호의 부상자를 확인하던 포메이도 기자는 황희찬의 부상 소식을 접하자, 갑자기 가방에서 자신의 노트를 꺼냈다. 그의 노트에는 한국의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이 모두 적혀 있었다.

단순히 이름만 기재돼 있는 게 아니었다. 소속팀과 신체 기록 등의 정보가 기재됐고, 선수마다 가진 특징까지 메모해놨다. 다만 선수들의 등번호는 빠져 있었다. 그는 메모를 들고 부상자가 누군지를 구체적으로 물었다. 벤투호에 대한 관심이 컸다.

빼곡히 적힌 노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기자가 해당 노트를 촬영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한국을 말하는거지?”라며 “우루과이와 관련한 메모는 줄 수 없다”고 했다. 취재진간의 은근한 신경전이 장외에서 펼쳐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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