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진수 \'입술 꽉 물고\'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김진수가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 11. 17.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사이드백 김진수(전북 현대)는 첫 월드컵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진수는 22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김진수는 시즌 막바지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입국 후 초반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아픈 데는 없다. 운동을 다 소화했다. K리그가 올해 일정이 빡빡했다. 힘든 부분은 있었다. 저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와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많은 배려 속에 휴식하고 치료도 마무리를 잘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큰 문제는 없다”라고 자신의 컨디션을 이야기했다.

생애 첫 월드컵이다. 지난 두 번의 대회를 앞두고 김진수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세 번의 도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이전의 일은 추억이다. 그때의 경험이 있어 제가 축구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에 나갈지 안 나갈지 모르겠지만 나가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사실 저도 궁금하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21일 김진수를 비롯한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잔디를 밟았다. 그는 “많은 생각을 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8년 전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나가지 못했다. 답사를 하러 갔을 때 경기장 위에 서 있을 때 여러 생각이 지나갔다. 이 월드컵에 오기 위해 지금까지 겪은 아픔들이 생각났다. 가족이 고생한 것도 생각이 많이 났다. 다른 것보다 경기장에서 제가 잘한다면 지난 시간의 아픔과 경험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진수는 벤투호의 핵심으로 지난 4년간 주축으로 뛰었다. “우리가 해온 것을 모두가 잘 아는 게 중요하다. 선수단, 코칭스태프가 서로 믿고 있다. 해온 축구를 의심하지 않는다.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 얼만큼 잘 해낼지 기대도, 걱정도 된다. 그래도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라며 벤투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흥민이와 민재는 나라를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다. 동료 입장에서 자부심을 준다. 다른 선수들도 잘하고 있다. 저는 월드컵이 처음이라 선배,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서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잘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겼다. 김진수는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축구는 강팀도 질 수 있다. 약팀이 이기는 경기도 있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한 것은 희망이 있다. 우리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 남았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가 영감을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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