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지수 \'심호흡 하고\'
KB스타즈 박지수가 1월25일 용인실내체육관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자유투를 준비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창 잘나갔는데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대들보’ 박지수(25)의 부상과 궤를 같이 한다. 박지수가 빠지자 연승이 끊겼다. 청주 KB스타즈 이야기다. ‘봄 농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KB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하나원큐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0-80으로 패했다. 경기 막판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연장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5연승을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최하위 하나원큐에 패했다는 점도 아쉽다. 무엇보다 박지수의 부상이 치명타가 됐다. 4쿼터 7분1초 손가락 부상을 입고 그대로 교체됐다. 수비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그대로 병원으로 향했다.

왼쪽 중지 탈골이다. 골절이 아니기에 다시 맞추면 되기는 하지만, 또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 KB 관계자는 2일 “박지수가 병원 검진을 다시 받는다. 경기 출전이 가능할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일단 박지수의 표정 자체는 밝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KB가 봄 농구를 외칠 수 있는 이유가 박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이슬, 허예은, 김민정, 심성영, 최희진 등 기존 자원들이 건재한 가운데 박지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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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 | WKBL

공황장애 증세로 운동을 길게 쉬면서 근육이 빠진 상태이기는 하나 박지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도 평균 13.8점 8.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생산중이다. 골밑에서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박지수가 버티니 밖에서 슛도 더 과감하게 쏠 수 있다.

실제로 KB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는 4경기를 모두 잡았다. 금방이라도 4위 신한은행을 잡을 기세. 그러나 딱 박지수가 빠지니까 패했다. 심지어 박지수가 있는 동안은 리드였는데, 박지수가 빠진 후 동점을 허용했고, 역전패까지 당했다.

김완수 감독은 “잔여 시즌 전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이 목표는 깨졌다. 아직 시즌 8경기가 남았기에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박지수가 없다면 전력이 반감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KB 입장에서는 경미한 부상이기를 바라야 한다. 곧바로 뛸 수 있으면 최선이다. 아니더라도 조기에 돌아와야 다시 달릴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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