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NC가 주전 선수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초긴장 상태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긴급처방을 내린 탓에 대대적인 타선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NC 사령탑이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깊은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인권 NC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만나 엔트리 변동과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NC는 중심 타선인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과 내야수 윤형준, 투수 심창민을 말소하고 투수 이준호와 외야수 천재환, 오장한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두 경기 연속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된 마틴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틴은 전날 경기에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첫 타석을 소화한 후 오른쪽 옆구리 근긴장 증세가 재발하면서 2회 초 대타 한석현으로 교체됐다. 마틴은 지난 4일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가 옆구리 근긴장 증세로 교체됐다.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출전 시기는 판단하기 어렵다. 마틴의 빈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천재환과 오장한을 급히 콜업한 셈.

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마틴은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서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외야를 보강하기 위해 천재환과 오장한을 1군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리드오프 박민우가 오른쪽 햄스트링, 전날 3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 경기로 팀 승리를 이끈 김성욱이 왼쪽 햄스트링 근긴장 증세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타율 0.467로 NC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다. NC 입장에선 선수들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이날 NC는 대대적인 타선 변화를 줬다. NC는 손아섭(우익수)-한석현(좌익수)-천재환(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오영수(1루수)-박석민(3루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강 감독은 “햄스트링 예방차원에서 어떻게든 보강하려고 캠프 때분터 준비하고 훈련도 많이 했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아직 숙제를 못 풀었다”고 한숨을 내쉬며 “예상치 않은 부상들이 한 번에 한 번에 몰려왔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최상의 조합을 짰다. 천재환은 장타력이 있는 타자이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서 자기 몫을 해줄 것이고 오장한도 2군 홈런왕 도 했으니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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