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두산 베어스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인 7일 KIA에 4-1로 승리했지만, 손실도 있었다. 두산 외야수 김인태가 주루 플레이 중 수비를 하던 KIA 류지혁과 크게 부딪혀 우측 어깨가 반탈구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마음이 너무 아프다. 열심히 하다가 일어난 부상에 대해서 누구도 탓할 수 없다. 열심히 하다가 결과가 그렇게 나와 많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인태는 우리팀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많은 선수이고, 경기를 나가든 안 나가든 중요한 선수였는데 이탈했다. 하루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이날 결장한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가 이의리다. 로하스가 최근 안 좋은 모습을 보여 기분전환 차원에서 한 경기 쉬어가자는 의미로 뺐다. 경기 지켜보면서 관전하는 것도 공부다. 하루정도는 쉬지만 그래도 기회가 되면 대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로하스의 타율은 0.130(23타수 3안타)이다. 저조한 타격감을 보이자 이 감독은 로하스가 하루 쉬어가며 다시 잘해주길 바랐다.

한편, 이유찬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이유찬의 1번 출장은 지난 2020년 6월 19일 LG전 이후 1023일 만이다. 선수 개인으로는 97경기만이다.

이 감독은 “정수빈과 순번을 바꾼 건데 상대(이의리)가 좌완에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라 그렇게 짰다. 이유찬이 지금까지 경기를 봤을 때 파울을 많이 치는 타자다. 그래서 이유찬을 1번 타순에 배치해 출루를 많이 하고 투구수도 많이 늘리자는 전략이다. 오늘 경기의 중요성도 알기에 타순을 바꿨는데 결과는 지켜봐야하겠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이유찬(유격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송승환(우익수)-장승현(포수)-정수빈(중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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