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SSG ‘효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가 연이틀 선발에서 빠진다. 단순 타박이기는 한데 아직 타격을 온전하게 할 수 없다. SSG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에레디아가 오늘도 경기가 어렵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힘들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에레디아는 전날 경기를 위해 숙소에서 나오다가 손에 부상을 입었다. 가방을 들다가 오른쪽 손바닥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엄지손가락 아랫쪽, 손목 바로 윗부분이다.

배팅 장갑을 끼고 타격을 해봤다. 쉽지 않았다. 이에 김원형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에레디아를 선발에서 뺐다. 경기 투입도 어려웠다.

하루가 지난 10일도 상황은 같다. 김원형 감독은 “병원을 다녀왔다. 크게 문제는 없고,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왔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괜히 크게 다칠 수 있는 부분 아닌가. 본인이 힘들다고 한다. 호전만 된다면, 내일이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레디아의 성향을 봤을 때 절대 일부러 안 뛰고 그럴 선수는 아니다. 한창 감이 좋은데 일부러 빠지고 싶은 선수가 어디 있겠나.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 당황스러운 부상이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날 SSG는 상대 선발 숀 앤더슨에 맞춰 좌타자를 많이 기용한다. 추신수(우익수)-최준우(지명타자)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최주환(2루수)과 최정(3루수), 한유섬(좌익수)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하위에 박성한(유격수)과 최항(1루수), 오태곤(중견수)과 김민식(포수)이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이건욱이다. 대체선발로 나간다. 어렵게 온 기회. 잘 잡아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우익수를 보고, 최준우가 지명타자다. 한유섬이 좌익수로 나간다. 최주환 2루, 최항 1루다. 좌타자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선발 이건욱에 대해서는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져야 한다. 오늘이 수요일이기도 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불펜이 많지 않다. 이건욱이 길게 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크게 무너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좀 더 보겠다. 4이닝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길어도 5이닝 아니겠나”고 부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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