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시련 속 시련이다.

천안시티FC가 쉽지 않은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K리그2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3경기를 치르면서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1무12패, 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데, 또 다른 요인에 발목 잡히고 있다.

부상 이탈이 잦다. 포지션별 부상 선수로 인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비 쪽의 전력 이탈이 크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주를 비롯해 신원호, 이광준, 김주현 등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센터백 자원의 이탈이 뼈아프다. 이광준과 김주헌은 이달 초부터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플레잉 코치로 영입한 라이트백 김창수 역시 부상으로 아웃됐다.

여기에 개막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경기에 나섰던 차오연 역시 지난 20일 충남아산전 후반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다. 좌측 발목 하부경골 골절로 최소 한 달가량 재활해야 하는 상태다.

수비진들의 줄부상에 조직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순위도 순위지만 천안은 13경기를 치르면서 31골을 내줬다. 3골 이상 실점한 경기는 절반 가까이인 6경기나 된다. 실점이 많으니, 경기 양상이 어려워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뎁스가 두텁지 않은데, 부상자가 속출하며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남열 천안 감독은 “수비 쪽에 부상자가 많다. 복귀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도움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 다미르(크로아티아)는 잔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바카요코(프랑스)도 합류 시기가 늦어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지난달 2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 당시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

모따(브라질)가 팀 내 최다 득점자인데 3골에 머물러있다. 팀으로서는 외인이 조금이나마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는데,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 감독은 여름이적시장 보강 계획에 대해 “구단과 소통하고 있다. 일단 확실한 골잡이가 필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천안은 오는 27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 나선다. 부상자 대부분이 6월 중순 이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만큼 시련을 헤쳐나가야 할 천안의 발걸음이 무겁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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